일기

일상

작성자
J
작성일
2017-03-31 00:57
조회
956
짧더라도 틈틈이 일기를 쓰고자 한다.
아마도 책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1. 선생님,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전 글에서 보면 알다시피) 큰 행복을 주셨던 황인용 선생님께서 오늘 재차 방문 해주셨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의 사장님이 내가 운영하는 공간에 애정을 가지고 재차 오셨다는 것은 정말로 크나큰 행복이다. 오늘의 기분을 기록하고자,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도 했다. 하하. 선생님께서 자꾸 '정사장'이라고 부르시는데, 너무 쑥쓰럽다. 참고로 선생님은 우리 부모님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

#2. 아마도 다시는 못 볼 손님
느즈막히 오셨다가 한 시간이 좀 넘게 머문 뒤 가시는 손님 일행이 있었다. 왜이리 빨리 가시느냐고 질문을 하니, 오늘이 연희동에서 사는 마지막 날이란다. 6년간 살았는데, 회사가 너무 멀어서 이사를 가신단다. 그리고 동네를 떠나기 전에 꼭 와보고 싶어서 오셨단다.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하셨느는데, 아마도 그럴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다. 와주셔서 고마운 마음과 앞으로 못 만난다는 아쉬운 마음이 공존한다.

#3. 목련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목련을 발견했다. 목련에는 다른 꽃에는 발견하기 힘든 고귀함이 느껴져서 참 좋다. 조만간 광화문에 가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련을 봐야겠다. 어느덧 이것도 연례행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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