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책바 단상_어쩔 수 없다

작성자
J
작성일
2016-03-13 04:02
조회
1182
책바는 술을 마시며 창작과 독서 그리고 '조용한 대화'를 권장하는 공간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다보면 점점 취하면서 동시에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책바는 대체로 은은하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어느 한쪽이 목소리를 크게 낼 경우 전체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특히, 만약 그때 누군가가 책을 읽고 있다면 집중이 안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단체 손님을 받지 않는다. (차라리 공간 자체를 대관하는 것이라면 OK) 그리고 목소리가 큰 손님이 있다면 조금만 조용히 말씀을 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만약 취한 것 같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당장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전체 분위기를 흐트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고 행동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내 의도가 어찌되었든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기분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한 사람이라면 기분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지금 당장은 비아냥과 불평을 듣는다 하더라도, 길게 보고 싶다.

그 손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오늘 난 옳게 행동을 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신경 쓰지말고 잘 자면 된다.
전체 2

  • 2016-03-26 17:02

    이게 참.. 딜레마죠


    • 2016-08-19 12:28

      결국은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했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