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엄마의 전쟁

작성자
J
작성일
2016-01-06 11:42
조회
1042
SBS 스페셜 '엄마의 전쟁' 을 보았다.
제목은 엄마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요즘 젊은 부부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남자의 시각이기에 부부의 삶이 더 집중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나온다.
남편과 부부를 비교해 보았을 때 부인의 출근 시각이 이르고, 남편의 퇴근 시각이 늦다.
그래서 보통 아침에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일하는 시간에는 친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번갈아 돌보며, 저녁에는 부인이 돌본다.
평일에 부부가 함께 할 시간은 거의 없다.

또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나올 때 맞이하는 이는 요일에 따라 친어머니, 부인의 친구, 돌봄 아주머니 등 다양하다.
분명 아이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중산층에 가깝다.
부부가 Y대를 졸업했고 (아마 집도 자가일 것이며) 각자 좋다고 알려진 기업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니까 더 씁쓸하고 암울하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뻔했다.

맞벌이 일 경우, 원래는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보모를 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아이는 (최소 3년은) 부모가 직접 돌보아야 한다고.
아침부터 무거운 마음 가짐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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