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선, 면, 점

작성자
J
작성일
2015-12-24 16:32
조회
763
김환기 화백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화가이다. 그의 푸른색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리움의 감정이 피어난다.

전시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 속으로 벼르고 있다가, 오늘따라 헛헛한 마음에 잠시 시간을 내어 보러왔다.

인파 속을 파헤치며 걷다가 들어왔는데, 신기하게도 관람객은 나 혼자 였다.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를 읽은 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보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뒤에서 지켜보던 알바생이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는데 꽤 비싼 가격임에도 개의치 않고 샀다. 밥값도 많이 안 쓰는 스타일이지만 왜 돈을 많이 못 모을까 싶었는데, 이런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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